시민단체, 결과 발표촉구…검찰 “수사보완 곧 결정”
전남 영암 대불대 교수협의회가 대학 비리를 다시 고발해 검찰 수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수사 어떻게 됐나=광주지검 목포지청은 2일 “대불대 재단 비리 수사 기록을 검토해 수사를 보완해야할 필요가 있는지를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월 대불대 교수협의회가 학교 재단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하자 수사에 착수했지만, 15개월 째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시 교수협의회는 학교 법인이 학교 돈 141억여원으로 서울·인천 등지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2005년 교육부 감사 결과에 따라 전·현직 이사장 등 관계자 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목포민중연대는 “지난해 말 수사가 마무리됐고 발표만 남았다고 답변하던 검찰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대불대 교수협의회도 지난달 전·현직 이사장과 전·현직 총장을 비롯한 13명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다시 고발했다. 안연준 대불대 교수협의회 의장은 “2005년 교육부 감사에서 학교 법인이 교비를 전용해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운용해 취득한 금액이 580여억원이었다”며 “대법원이 2005년 9월 28일 ‘학생 교육을 위한 것이라도 교비를 부동산을 취득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횡령이 된다’고 판시해 대불대 법인의 횡령 혐의가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교수 해임 소청 요청=재단 비리 수사를 촉구하다가 해임된 교수들은 대학쪽의 처사에 반발하고 있다. 대불대 유아무개(54) 전 교수협의회 의장 등 4명은 “검찰에 재단 비리 수사를 촉구하고 교육부에 임시 이사 파견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3명이 해임되고 1명이 정직 처분을 받은 것은 부당하다”며 교육부에 소청 심사를 요청했다.
대불대 법인실 박성호 과장은 “교육사업을 위해 건물을 매입했을 뿐 횡령 사실이 없는데도 학교법인이 580억원을 횡령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학 교원징계위원회에서 학교 명예를 실추시킨 교수 3명을 해임하고, 1명은 정직 처분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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