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관세 도입 감귤산업 몰락 불러”
제주 출신 열린우리당 소속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의원은 3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에 합의한 계절관세 도입은 제주감귤의 민감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감귤산업의 붕괴는 제주경제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는 감귤을 쌀과 같이 취급하겠다고 여러차례 약속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계절관세를 도입해 감귤산업을 보호하기는커녕 몰락의 길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가 계절관세 적용으로 감귤의 보호장치를 마련했다고 자평하나, 최근의 오렌지 수입 동향을 감안하면 이는 현실과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이라며, 정부의 발표를 비난했다.
이들은 또 “최근 3년간 수입된 오렌지는 40만1987t이지만 이 가운데 계절관세를 적용받는 기간에 도입된 오렌지는 29.6%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전체 수입물량의 67%인 26만9525t이 3~5월에 집중적으로 수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계절관세 도입은 연간 생산체계를 갖춘 제주감귤의 출하특성을 외면한 것으로 만감류 및 시설감귤의 붕괴를 초래하고, 주력상품인 노지감귤조차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협상결과에 따라 제주 감귤산업은 붕괴 직전의 백척간두에 서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감귤을 보호하지 못한 이번 협상 결과의 국회 비준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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