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궁과 청와대 뒷산인 백악산(북악산)이 국가문화재인 ‘사적 및 명승’으로 보존된다. 사적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를, 명승은 경치가 수려한 곳으로 예술·경관적 가치가 큰 곳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3일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에 걸친 ‘서울 백악산 일원’을 사적 및 명승 10호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정 면적은 사유지를 뺀 산과 산기슭 국공유지 170필지 368만2738㎡다. 문화재청 사적과는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산자락 전면 개방을 앞두고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백악산 일원은 예부터 풍수지리상 도성의 북쪽 주산으로 역사·문화·지리상 요지였다. 조선시대 서울 성곽(사적 10호)의 자취가 잘 남아있고, 경복궁 청와대 후원으로서 임금과 후대 통치자들이 거닐었다. 또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부암동 백석동천(사적 462호), 대은암(大隱岩) 등의 유람 명소들도 있어 숱한 묵객, 화인들의 시, 그림에 등장했다. 보통 북악산으로 부르나 옛 고지도와 문헌 등에 전하는 원래 지명을 살려 지정 명칭을 백악산으로 정했다고 사적과는 전했다.
현재 명승 및 사적으로 지정된 산은 백악산 외에 가야산(해인사 일원), 속리산(법주사 일원), 지리산(화엄사 일원), 조계산(송광사·선암사 일원), 대둔산(대흥사 일원)이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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