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건설계획 철회요구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참여연대 등 지역 23개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월평공원~갑천생태계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는 4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평공원 관통도로와 성북동 골프장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대전의 허파이자 생태축인 월평공원과 갑천이 월평공원 관통도로 건설 계획으로 두 동강날 상황이고 대전의 동맥경화를 막아 줄 생명벨트인 성북동 일대도 골프장 건설로 송두리째 사라질 판”이라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대전시는 3천만그루의 나무를 심어 푸른 대전을 만들겠다고 하면서도 한편에선 도로와 골프장을 건설해 수십년 간 잘 가꿔온 숲을 훼손하려 하고 있다”며 “시가 진정으로 푸른 대전을 만들고자 한다면 월평공원 숲과 성북동 자연녹지를 파괴하는 개발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평공원 관통도로 건설은 대전시가 2년 전 서남부권 개발 교통대책으로 추진하다 사업타당성 검토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취소됐으나 최근 재추진하려고 한국토지공사를 시행사로 정했으며 성북동 골프장은 지난 1월 대전도시개발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건설계획을 밝혀 논란을 빚어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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