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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해남군 인사비리’ 검경 본격수사 나서

등록 2007-04-09 21:55

군수 부인 승진대가 수뢰여부 등…시민단체 “주민소환제 연계”
“해남군수 부인 비리 수사 어떻게 되나?”

전남경찰청은 9일 “전남 해남군수 부인 최아무개씨를 두차례 불러 군청 직원한테서 승진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감사원이 해남군청 공무원 김아무개씨가 지난해 7월 6급으로 승진한 뒤 사례로 도자기 상자에 1천만원을 담아 현직 해남군수 부인인 최씨에게 전달했다며 수사를 의뢰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최씨는 “김씨한테서 받은 도자기 상자를 부엌 방에 보관했는데 상자 안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8개월만에) 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관련자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전남경찰청 수사과는 “돈을 넣어 전달한 도자기를 깨버리는 등 관련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계좌추적이나 주변 인물 진술 확보 등을 통해 결정적인 증거를 잡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인사 비리설과 관련해 인사담당 관련 인사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검 해남지청은 최근 조림사업을 하면서 묘목 납품업자한테서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해남군청 환경녹지과 박아무개(47)씨를 구속했다. 광주지검 해남지청은 “군청 안팎에서 나오는 각종 인사 비리설 등에 대해 담당자한테서 사실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남민중연대 준비위원회는 지난 7일 해남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잇달아 불거진 공직사회 부정부패를 규탄했다. 사회단체들은 검경 수사로 인사·공사 비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주민소환제와 연계해 주민들의 뜻을 모아갈 방침이다.

이병연 집행위원장은 “군수 부인이 돈이 든 도자기를 받았다가 8개월만에 돌려줬다고 하는 등 상식 이하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군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는 등 공직사회 부정부패 추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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