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던 광주 외국어고 설립이 무산됐다.
광주시교육청은 10일 “지난해 사립외고 설립자 공모에 유일하게 참여했던 학교법인 보문학숙이 재정 확보 문제를 들어 설립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보문학숙은 보문여고를 광주외국어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설립 자금 300억원과 연간 운영비 20억원 등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포기했다.
이에 따라 광주외고의 설립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시교육청 쪽은 현재 건설사와 사립교 2~3곳이 관심을 갖고 있으나 법인 선정과 학교 신축 등 절차를 고려할 때 일러야 2009년에나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의 외국어고는 서울·부산·충북·전북·전남 등지에 모두 29곳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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