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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어린이박물관 ‘길이 165m규모’ 지상에

등록 2007-04-10 20:40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조감도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조감도
아시아문화전당 설계변경안 공개

시·의회 “광주 상징물로 미흡” 시큰둥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의 일부 시설을 지상에 설치해 표지물(랜드마크) 기능을 강화하려는 설계변경안이 나왔다.

그러나 지상에 외형과 규모를 갖춘 건물을 짓기를 바라는 광주시·시의회는 이를 부족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아시아문화전당 설계자인 재미 건축가 우규승씨는 10일 광주시와 광주시의회에서 표지물 기능을 강화해달라는 예술단체와 동구주민의 요청에 따라 마련한 설계변경안(사진)을 설명했다.

이 변경안에는 애초 설계를 보완한 △어린이지식박물관 지상화 △다목적 전시공간 위에 태양열집광판 시설 △중앙광장에 대규모 전광판 설치 등이 담겼다.

애초 옛 전남도청 건물의 남쪽 지하에 지을 예정이던 어린이지식박물관은 지상에 노출시켜 높이 12m 길이 16 규모로 건축한다.

또 상무관 북쪽 다목적 전시공간 위에는 높이 20m, 너비 60m의 태양열 집광판을 설치한다.

지하의 중앙광장 맞은편에도 높이 2 너비 7 규모로 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전광판을 세워 홍보와 전시에 이용한다.


이 변경안은 애초 지하에 건물을 지으려던 우씨의 설계개념을 유지하면서 일부 건물과 시설을 지상에 설치해 표지물 기능을 보완한 기본설계의 윤곽이다.

우씨는 “어린이박물관은 63빌딩을 옆으로 펼쳐놓은 규모”라며 “광주의 표지물인 무등산과 5·18을 살리고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배치를 가미한 친환경 건축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는 도시를 상징하는 표지물로서 불충분하다는 태도를 표시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시민들은 고층 건물이 아니라 광주의 문화·예술 감각을 담은 지상의 표지물을 바란다”며 “설계자도 마음을 열어놓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재홍 광주시의회 문화중심도시특위 위원장은 “전광판과 집광판은 도시를 상징하고 관광객을 모을 만한 표지물이 아니다”라며 “100~200년 앞을 내다보고 역사적인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정남 광주시의원은 “미래에 애물단지가 될지 국제명소가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비슷한 사례가 드물고 상식을 뛰어넘는 설계의 개념을 지지한다”며 “지하에도 표지물이 가능한 만큼 소신껏 일하고 책임을 지라”고 찬성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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