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 못올린 부부에 ‘부산~서울’ 결혼식 주선
“딱한 사정이 있어 혼례도 못 올리고 사는 부부를 위해 열차를 빌려드립니다.”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사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부부들을 위해 새마을호 열차 결혼식 이벤트를 마련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산 동구청 추천을 받아 올해 4쌍을 대상으로 4차례 계획하고 있는 이벤트의 첫 행사는 20일 낮 12시30분 부산역을 출발하는 서울행 새마을호 열차 식당차에서 열린다. 결혼식은 주인공 부부와 30명 이내의 하객들이 식당차에 자리를 잡은 가운데 12시45분부터 1시20분까지 35분 동안 김종원 지사장의 주례로 진행된다.
이날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승무원들은 차내 음성방송시설을 통해 일반 승객들에게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결혼식 뒤엔 5초 동안 축하기적도 울릴 예정이다.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천안에서 내려 온양 그랜드호텔에서 온천욕과 함께 1박을 한 뒤 이튿날 고속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온다. 하객 및 행사요원은 동대구역에서 내린 뒤 고속열차를 이용해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행사에 드는 새마을호 및 고속열차 운임을 비롯해 메이크업, 예복, 드레스, 웨딩촬영, 호텔 등 비용은 철도공사 부산지사 직원들의 모금과 관련 기관 및 업체의 협찬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다음 결혼식 행사는 6월과 9월 11월에 각각 예정돼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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