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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매장 늘리려고 화장실 없앤 백화점

등록 2007-04-13 20:48

광주 롯데, 지난해 개편때 1층서 없애…신세계·현대도 장애인용 형식적
“롯데백화점 광주점 1층에서는 화장실을 찾지 마세요.”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지난해 판매시설을 늘리려고 화장실을 슬그머니 없앴다가 ‘이익에 눈먼 상혼’이라는 빈축을 샀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회원들은 최근 롯데·신세계·현대 등 광주지역 백화점의 장애인 화장실 실태를 조사하러 나섰다가 깜짝 놀랐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1층에는 장애인용은커녕 일반인용도 아예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까닭이다. 롯데쪽은 1998년 준공부터 1층 10.3평에 남·녀화장실, 장애인화장실 등 3칸을 두었으나 지난해 4월 매장 개편을 하면서 이를 없앴다. 대신 9층에 있는 상품권 창구를 1층으로 내리고 화장실 자리에는 직원휴게실을 설치했다.

롯데쪽은 “법적으로 1000평 이상 건물 안에는 장애인 화장실을 한곳 이상 설치하면 된다”며 “백화점 안 장애인 화장실 5곳 중 1곳을 없앴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확인 결과 롯데쪽 장애인 화장실은 판매시설에는 2층 한곳 뿐이었다. 나머지 세 곳은 식당가와 영화관이 있는 9층에 두 곳, 11층에 한곳에 있었다.

다른 두 백화점도 장애인 화장실을 한곳만 두고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등 배려가 부족했다. 현대백화점 광주점은 1층에 남·여 화장실을 두었지만 여자화장실에는 장애인용 대변기를 설치하지 않았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1층에 남·여화장실, 장애인화장실을 두었지만 장애인용 화장실의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허점을 드러냈다.

손희정 이 단체 시민권익부장은 “백화점에 장애인·노약자·임산부를 배려하는 공간이 부족하다”며 “적법성을 따지며 얄미운 상혼으로 버티지말고 시민의 비판에 귀기울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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