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환승 무료·지하철환승 할인…노선 대폭 개편
다음달 15일부터 부산에서도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함께 시내버스-지하철간 환승 요금할인제가 시행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8일 ‘자동차 100만대 시대 교통정책 비전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시민담화문’을 발표해, 다음달 15일 새벽 4시부터 시 전역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함께 시내버스-지하철간 환승할인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시가 버스 노선과 운행 기반시설을 관리하고 버스업체가 버스 운행을 맡으면서 운송수입금을 공동관리하는 제도를 말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위해 시는 지난 2년여 동안 버스업체와 합의를 이끌고 학계와 업계, 시민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교통개선위원회를 꾸려 노선개편 및 환승 시스템 구축, 표준운송원가 산정 등 준비작업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시내버스 환승 때에는 기본 버스요금만 한 차례 내고, 시내버스→지하철 또는 지하철→시내버스 환승 때에는 기본 버스요금 또는 구간별 지하철 요금에 할인된 환승요금을 200~420원 추가해 내면 된다. 환승할인을 받으려면 탑승시간 기록 등이 가능한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먼저 탄 교통수단에서 하차한 뒤 30분 이내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노선도 지하철 노선과 연계해 현행 168개 노선 가운데 40개 노선이 폐지되고, 6개 노선이 신설되며, 33개 노선이 바뀌는 등 대폭 개편된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미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서울을 뺀 대다수 도시들이 교통수단간에도 무료환승제를 시행하는데 부산은 청소년·어린이에게까지 환승요금을 징수한다”며 “서울 대전 등 대부분 도시와 달리 마을버스가 환승할인제에 빠진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 시장은 “버스 준공영제 시행으로 부산 시내버스가 50년만에 공급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바뀌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환승할인제에서 빠진 마을버스도 빠른 시일 안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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