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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해군기지 “전면 철회” “새달 매듭” 공방 가열

등록 2007-04-19 21:42

도민 1천명 도청앞집회…“여론조사는 생존권 무시 발상”
김 지사 “독단 아니다…공론조사·의회 협의 거쳐 발표”
제주도가 19일 해군기지를 건설할지 다음달 안으로 매듭을 짓겠다고 밝힌 가운데 기지 예정 후보지 주민들과 반대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기지 철회를 요구했다.

제주도 군사기지반대도민대책위원회와 남원읍 해군기지반대대책위 등 6개 단체가 함께 주최한 ‘해군기지 철회를 위한 도민대회’가 이날 오후 3시부터 제주도청 앞에서 기지 건설 예정 후보지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도민대회에서 서귀포시 위미2리 및 안덕면 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생소한 여론조사를 주민의 의사와 생존권은 철저히 무시한 채 강행하려 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끼리의 반목을 강요하고 있다”며 “기지 건설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역 주민의 동의를 전제로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겠다던 김태환 지사와 정부는 주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계획이 전면 철회되는 날까지 도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주민들의 요구는 제주도에 충분히 전달됐다”며 “본질을 무시한 왜곡된 경제, 안보논리로 군사기지를 옹호하면 반평화, 반도민 세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반대대책위 인사들은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김 지사를 만나 여론조사 철회 및 해군기지 건설 철회 등을 요구했다.

한편, 18일 오후 외국에서 돌아온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5월중 기지 건설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다만, 도의회 특위가 제시한 ‘공론조사’ 방법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의회와 협의를 한 다음에 의견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의회와 논의해 왔고, 지난 10일에는 4시간 가까이 특위 간담회에 참석했는데도 도정을 독단적이라고 말한 부분은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제주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도가 중심을 잡고 객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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