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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수박연합’ ‘고추동맹’… 농촌에 부는 상생바람

등록 2007-04-20 20:47

농산물 개방 맞서 공동상표·조직통합 봇물
“소규모는 제값 못받아”…경쟁력 향상 기대
농산물 수입 개방 등에 맞서 경쟁력을 키우려고 공동 상표를 개발하거나 조직을 통합하는 등 상생 바람이 농촌에 불고 있다.

경쟁에서 공생으로=고추를 놓고 경쟁해왔던 충북 괴산, 진천, 증평군은 올해부터 고추와 고춧가루를 공동 출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부 청결고추 법인’을 만들었으며, 내년에는 이웃 고추 산지인 음성, 충주와 손 잡은 뒤 2009년께 충북지역 전체 고추산지를 묶는 것도 추진할 참이다.

이들은 100억원을 들여 세척·건조·포장 등을 할 수 있는 고추종합처리 시설을 괴산에 세워 함께 쓰기로 했다.

자치단체간 벽도 허물고 있다.

충북 청원 오송·진천 덕산과 충남 연기 동면 농협 등 3곳은 수박 연합 사업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역에서 나는 수박에 ‘맛찬동이’라는 공동 상표를 붙이고 함께 홍보한 뒤 시장에 내기로 했다.

통합이 경쟁력=청원군 옥산지역에서 애호박, 방울 토마토, 느타리 버섯 등을 재배하는 14농가는 단일 작목반 ‘옥산농협 연합사업단’을 꾸렸다.


박준순(49)씨는 “빼어난 품질에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소규모의 한계를 넘으려고 연합체를 구성했다”며 “농협을 중심으로 공동 상표와 포장지를 개발해 경쟁력을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청원군이 청원 생명쌀을 중심으로 ‘청원 생명’이라는 공동 상표를 도입해 품질 관리, 유통 등에 힘쓰면서 지난해 5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린 성공 신화에 영향을 받았다.

충북지역 700여 축산 농가가 혈통·사료 등을 공동 관리한 ‘청풍명월 한우’와 음성의 햇사레 복숭아·다올찬 수박 등 공동 상표 농산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단양군은 올해부터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축산물, 임산물에 ‘단고을’이라는 공동 상표를 붙여 출하하기로 했다.

도 농정본부 성춘석씨는 “좁은 지역에서 아웅다웅하기보다 대표 선수를 키워 큰 무대에서 경쟁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통합이후 공동 품질관리, 마케팅 전문화 등으로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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