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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 민주인사 1천명 ‘만민공동회’

등록 2007-04-26 21:28

“답답함 풀고 희망 찾는 자리”
“이 봄날, 이들이 왜 모이는 걸까요?”

광주지역의 민주인사들이 28일 오전 11시~오후 6시 광주시 광산구 황룡강변 송산유원지에서 ‘2007년 봄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평소 100여명이 무등산 해맞이나 새해 합동세배에서 덕담을 나눠왔지만 이번에는 10배인 1000여명이 모여들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인 성격의 만민공동회로 해석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대선 정국과 정계 개편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민주세력의 근거지인 광주에서 대규모로 이뤄지는 모임이기 때문이다.

우선 준비가 예사롭지 않다. 한마당 준비위는 지난 10일 1970~1990년대 민청학련 광주항쟁 6·10항쟁에 얽힌 운동권 인사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소속 단체 30여곳의 회원을 비롯한 800여명한테 초청장을 보냈다. 다만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 등 공직자들은 일부러 초대하지 않았다. 이어 1000명분 음식을 마련했다. 400㎏ 짜리 한우 암소 1마리, 90㎏ 짜리 돼지 4마리를 잡아 점심과 술상을 푸짐하게 차린다. 주류도 소주 두홉들이 1000병과 맥주 500㏄ 500잔 등을 준비했다. 주차장에는 대리기사까지 두어 편하게 마시도록 배려했다.

한마당은 초청인의 인사말과 참여인사들의 덕담 한마디로 막을 연다. 점심에는 남도의 별미인 ‘생고기’와 보쌈 돼지고기를 안주로 제공한다. 기분좋게 소줏잔을 기울이며 안부를 나눈 뒤 발야구 윷놀이 줄다리기로 왁자지껄 어울릴 수 있다.

무대는 광주의 통기타 가수 정용주씨와 김영식 웃음연구소 소장이 흥겹게 이끈다. 봄신명이 절로 나는 판소리 공연 트럼펫 연주 문화패 율동도 펼쳐진다. 서예가 이점숙씨는 무료로 가훈을 써주고, 더위를 식힐 부채도 나눠준다. 참가비는 가족당 1만원이다.

준비를 맡은 조계선 70동지회장은 “가족을 만나는 데 무슨 특별한 뜻이 필요하냐”며 “선·후배 동지들의 만남 자체가 중요하고, 얼굴을 대하면 자연스레 답답함도 풀어놓고 희망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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