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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보리 대신 유채? 아직은…

등록 2007-04-30 20:34

판매가 낮아 대체작목 ‘산넘어 산’
“유채원료 바이오디젤 판로 넓혀야”
유채재배 시범단지가 확대되면서 생산농가에 보조금을 늘리는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

농림부는 올해부터 2009년까지 전국 3곳(1500㏊)에 바이오디젤 원료용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전남 장흥·보성(616ha),전북 부안(728㏊), 제주 제주·서귀포(500㏊) 등지다. 시범사업 참여 농민에겐 ㏊당 17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되며, 유채씨는 농협을 통해 바이오 디젤업체에 판매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채가 농촌의 보리 대체작목으로 정착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무엇보다 농민들에게 처음부터 너무 높은 기대감을 갖게 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유채씨 1㎏당 판매가가 300~400원에 불과해 300평당 평균 수입은 10만원 안팎으로, 농림부 보조금 17만원을 보태도 보리 수확으로 얻는 평균 38만원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전남 영광군 백수읍 김홍연(53)씨는 2005년 10월 산자부 시범사업으로 20.4㏊의 논에 보리 대신 유채를 심어 지난해 6월 유채 13.7t을 생산했다. 김씨의 도전은 그해 겨울 폭설이 닥쳐 유채 재배면적의 44%가 죽는 바람에 11.6㏊만 수확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김씨는 “보리 계약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채가 보리 대체작목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보리 농사 때보다 소득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시범사업 농민들도 처음부터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순천비엔디에너지 유병재 대표는 “지난해 농민들이 생산한 유채씨에서 기름을 짜기 위해 착유기(기름짜는 기계)를 별도로 구입했다”며 “정부와 자치단체가 유채 대량생산에 대비해 유채씨를 공업용 원료로 만드는 공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채씨가 가격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생산농가 보조금을 확대하고, 농민들이 생산한 바이오디젤유의 쿼터제를 시행해 판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디젤이란 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을 활용해 생산하는 에스테르화 기름을 말하며 경유와 비슷해 경유를 대체하거나 혼합해 사용이 가능하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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