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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중환자들 내모는 병원

등록 2007-05-02 20:51

안산 한도병원, 노조파업 빌미 벌써 150명 퇴원케
“병원에서 나가라는데…어디로 가나요”

지난달 27일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경기 안산시 고잔동 한도병원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가자 병원쪽이 환자와 가족들에게 퇴원을 요구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2일 병원쪽에서 퇴원요구를 받은 김아무개씨의 아들은 “기관지염으로 4개월째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끼고 아버님이 치료 중인데 어디로 가냐”며 흥분했다. 이날 병실에서는 또다른 50대 남자가 “어머니가 퇴원을 거부하자 매일 오던 의사가 안온다”며 하소연을 했다.

특히 생계가 어려운 장기입원환자와 의료보호 대상 환자들은 병원쪽의 퇴원 요구에 결정을 못한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노조 파업 직후 그동안 병원을 나간 환자는 150여명이며 이날 현재 55명이 남아있다.

노조쪽은 “환자를 볼모로 노조를 깨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유미라 경기지역 부본부장은 “간호사들 참여에 대비해 파업전 환자들의 이송을 요구했지만 병원쪽의 방해로 파업에 참여한 간호사는 1명뿐이고 정상 진료가 가능한 데도 병원이 강제 퇴원에 나선 것은 노조에 책임을 씌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도병원 남철식 원무과장은 그러나 “중환자를 다른 병원에 옮겨달라는 노조 요구를 받아들인 것 뿐이며 지금은 진료할 의사조차 부족하다”고 말했다.한도병원은 올해초 노조가 결성 직후 간부 3명이 해고되는 등 마찰을 빚어오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에 나섰으나 지난달 26일 결렬됐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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