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업 기술지원단’ 구성…이달말 초청 제안
북쪽 농민들을 남쪽에 데려와 농업기술을 가르치는 방식의 남북 농업교류 사업이 경남에서 추진된다.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는 남북 농업협력사업의 내실과 정착을 위해 민·관·학·연 농업전문가들로 ‘통일농업 기술지원단’을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원단은 농업기술 교류와 토종종자 확보를 첫사업으로 정했다.
지원단은 지난해부터 교류하고 있는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의 영농후계자 10여명을 초청해 한달 정도 합숙시키며, 벼 재배와 병해충 방제, 채소 육묘와 재배, 땅심 높이기, 농기계 수리 기술 등을 가르치는 방안을 이달말 북쪽에 제안하기로 했다. 북쪽이 이 방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면, 지원단은 경남 지역 농업전문가들을 장교리 협동농장에 파견해 영농기술을 가르치고, 품목별 재배법에 대한 영농책자를 전달하는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또 북쪽에만 남아 있는 토종종자 실태를 파악해 내년부터 확보·보존하는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이정곤 경남도 농업지원과장은 “디지털농업, 친환경농업, 통일농업만이 개방화 시대에 우리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며 “남북 농업교류 사업은 서로의 이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늦어도 내년부터는 지금까지 우리가 북쪽에 지원한 것 이상의 혜택을 남쪽 농민들과 소비자들이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장교리 협동농장에 벼 육묘공장, 남새 비닐온실, 농기계 확충 사업 등에 10억원을 지원해 경남 통일딸기 모종 1만주와 경남 평양미 1t을 들여왔으며, 올해도 소학교 건립과 6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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