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저터널 노선의 대안별 특성
한·중·일 ‘한-일 해저터널 건설’ 심포지엄
경제성·안전문제·양국 이해득실 집중토론
경제성·안전문제·양국 이해득실 집중토론
현해탄 바다 밑을 육상교통으로 연결하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은 과연 실현 가능할까?
지난 14일 오후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10층 회의실에서는 ‘한-일 해저터널과 부산의 선택’이란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노자와 다이조 일한터널연구회장과 이승률 중국 연변과학대 대외부총장, 허재완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교수 등 한·중·일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일 해저터널 건설 타당성과 두 나라 발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집중 토론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노자와 다이조 일한터널연구회장은 “일본에서는 1983년부터 한-일해저터널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 지질, 지형, 기상, 해류 등과 기술적 문제를 포함해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며 지금까지 검토된 3개 노선안(표)을 제시했다.
허재완 중앙대 교수(도시 및 지역계획학)는 “해저터널 건설로 인해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아지는 지역은 부산권으로 33.67%의 증가가 기대됐고, 다음으로 광주권이 23.57%의 높은 성장잠재력 개선효과가 예측됐다”며 “부산-목포간 고속전철 조성 등을 통해 해저터널의 파급효과를 보다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허 교수는 또 “대구권도 21.56%의 비교적 높은 성장잠재력 증가가 기대됐지만 수도권은 6.17%의 낮은 증가율이 예측됐다”며 “해저터널 건설이 국토균형개발에 순기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저터널 건설 뒤 일본 대도시권들의 높은 경제력으로 인해 수도권이 기존에 누리던 다른 지역에 대한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그 근거를 제시했다.
한편 남기찬 한국해양대 교수(물류시스템공학)는 “한-일 해저터널이 기술력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나 경제적 타당성을 살펴보고 수요분석에 대한 연구를 더 해야 한다”며 “영국-프랑스의 유로터널과 비교해 한-일터널은 사업규모는 4배나 되면서 시장규모는 4분의 1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승률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대외부총장은 “해저터널에 관해 교통관계 전문가와 물류전문학자들이 부산은 단순 통과역에 불과하며 이익은 일본에게만 갈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일본 쪽 대책을 물었다. 방청객들도 터널 공사비용과 공법상의 안전문제, 우리나라 고속열차와 일본 신칸센과의 연계, 한-일 두 나라간 시민적 공감대 형성 및 인구 국민소득 등을 고려한 이해득실 분석 등 문제에 관해 질문했다.
발표를 맡은 허재완 교수는 “해저터널은 지금 당장 두 나라 정부간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완공까지는 30년 이상 걸리고 영국-프랑스와 같이 두 나라간 군사공동체에 대한 확신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세계경제가 단일시장으로 바뀌어가고 남북관계 개선으로 동북아 전체를 연결하는 철도 네트워크 구축이 가시화되는 상황변화를 고려해 국가와 지역발전 측면에서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진지하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