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때 사라졌던 부산 동래읍성의 인생문이 옛모습 그대로 복원됐다. 부산 동래구는 지난해 4월부터 칠산동 332-1 일대 2873㎡의 동래읍성 터에 공사를 시작해 최근 인생문(사진)을 원형대로 복원해 냈다고 24일 밝혔다. 국비와 시비 등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원한 시설은 문루 8.91㎡와 옹성 11.05m, 주변 성곽 49.7m 등이다. 동래구는 인생문 복원을 위해 2002년 7월부터 <동래부지> 등 고증자료 13종을 찾아 위치 및 규모 등을 밝혀내고, 2003년부터 경남문화재연구원의 시굴조사와 부산시문화재위원회의 설계자문 등을 거쳤다. 1979년부터 동래읍성지 정비복원사업을 추진해 온 동래구는 지금까지 북문과 동장대, 서장대, 북장대, 성벽 일부 등을 복원했다. 동래구는 29일 인생문 복원준공식 뒤 오는 10월까지 부근에 동래읍성지 모형전시관과 북문 광장을 조성해 복천동 고분군, 충렬사, 동래향교 등과 연계한 대표적인 지역 문화유적 답사 코스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임진왜란 때 이 문을 통해 피난간 사람은 모두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유래해 이름이 붙은 인생문은 고려 말 박위 장군이 왜구의 노략질을 막기 위해 쌓은 동래읍성이 일제 강점기 때 천덕꾸러기로 방치되면서 성벽과 함께 헐려 없어졌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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