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의 변천
32년9개월간 4억7570만km…지구 1만1893바퀴 돈 셈
서울메트로(서울 지하철 1∼4호선 운영)가 22일 수송승객 30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974년 8월15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가 청량리역에서 서울역으로 첫 운행을 시작한 지 32년 9개월만이다.
개통식날 아침에 벌어진 고 육영수여사 저격사건으로 개통식은 엉망이 되었지만 서울 교통체계에 한 획을 그었다. 개통 때부터 서울메트로에서 일한 강선희(53·2호선 종합운동장역 영업사무소장)씨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테이프커팅을 하기 위해 8월15일로 개통 날짜를 정했는데, 개통식날 그런 사고가 났으니 큰일 났구나 생각했다. 지하철이 잘 될지 걱정 많이 했다”고 그 때를 회상했다. 강씨는 “여름에 개통을 했는데, 지하철 역사가 시원하니 대합실이나 출구에 방석을 깔아놓고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도 많았다”고 웃음지었다.
서울메트로는 개통 첫해에 하루 평균 23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했으나 현재는 하루 이용승객이 397만명에 이른다. 지하철 운행도 1997년에 2호선 당산철교가 끊기는 아픔도 맛보아야 했지만 총 4억 7570만㎞를 쉼없이 달려 지구를 1만1893바퀴나 돈 셈이다. 그동안 지하철 승무원이 졸음을 쫓기 위해 씹은 껌 값만 해도 3억여원에 달하고, 발매된 종이승차권도 148억매에 육박한다.
서울메트로는 승객 300억명을 돌파한 기념으로 고객사은행사를 한다. 3호선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에 가면 16일부터 “한국청년작가 초대전”을 감상할 수 있고, 22일에는 ‘2007 메트로 댄스페스티벌’이 준비돼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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