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소는 21일 제주대, 제주산업정보대, 제주양서류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해발 937m 물장올 등 한라산 고산습지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한라산연구소 제공
백록담·물자올 등 고산습지 7곳 첫 정밀조사
내년까지 환경·동식물 전문가 12명 참여
내년까지 환경·동식물 전문가 12명 참여
제주 한라산의 생태계 신비를 간직한 백록담과 사라오름, 물자올 등 고산습지의 정밀조사가 추진된다.
한라산연구소는 21일 한라산 고산습지 현황과 자연생태계의 학술적, 자원적 가치를 조명하고 효율적인 보전방안을 찾으려는 학·연 공동 정밀조사를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8년 12월까지 한라산연구소와 제주대, 제주산업정보대, 제주양서류생태연구소의 전문가 12명이 참여해 시행한다. 한라산 고지대의 백록담과 소백록담, 사라오름, 물장올, 동수악, 어승생악, 1100습지 등 7개 지역의 고산습지를 3개 분야로 나눠 조사한다.
환경분야에서는 고산습지의 규모와 물 보유 특성, 지질, 지형 및 토양특성에 관한 조사와 함께 영양물질의 순환과정 등을 파악하며, 기후 변화에 따른 고산습지 생태계의 변화를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자료구축도 진행한다.
또 식물분야는 고산습지별 식생구조를 분석하고 수생식물과 보호 및 희귀식물 등 식물상 조사, 식생과 습지발달 특성과의 관계분석이 이뤄진다.
동물분야는 양서류, 파충류, 조류 등의 현황조사와 함께 계절별, 수심, 수량, 수질이나 습지발달에 다른 우점도, 종 다양도 및 풍부도를 조사한다.
강태희 한라산연구소장은 “한라산은 육상과 수생 생태계의 전이지대로 다른 어떤 생태계보다 다양한 생물종과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고산습지의 분포실태와 생태계 조사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이번 조사는 여러 분야의 종합적인 접근이 처음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사진 한라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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