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충북 ‘반기문표’ 행사 홍수

등록 2007-05-22 20:43

충북 ‘반기문표’ 행사 홍수
충북 ‘반기문표’ 행사 홍수
반기문 동요…공항…영어대회
“되레 흠집” 역효과 우려

“충북 음성 행치마을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었네. 소년시절 영어 잘하는 신동이며 외교관을 꿈꾸었던 ….” 〈반기문 총장의 노래〉

반기문(63) 유엔 사무총장의 어린 시절 등을 그린 동요다. 이 노래는 동요 모임인 ‘음성동요학교’가 지난 3월 지어 전국의 학교 등에 보급하고 있다.

다음달 초에는 높이 4m, 무게 40t 규모의 반 총장 대형 돌 조각상이 음성 큰바위 얼굴 조각공원에 세워진다. 이곳에는 세계 위인 3천여명의 조각상이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제작을 마친 ‘반기문 조각상’은 배를 통해 다음달 초에 국내에 들어온다.

올 들어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지역에서 ‘반기문표’ 행사와 이름 짓기 등이 쟁탈전하듯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반 총장이 태어난 음성은 동요 보급에 이어, 반 총장 취임 1돌인 10월14일에 ‘유엔 사무총장 출생지 음성에서 함께 하는 제1회 반기문 전국마라톤 대회’라는 긴 이름의 마라톤 대회를 연다. 또 조각상을 세우고 반 총장 생가 마을을 복원해 주변 관광지와 묶는 ‘반기문 관광 상품’도 개발 중이다.

음성군청 체육청소년팀 구자평씨는 “세계적인 인물인 반 총장을 통해 지역을 세계에 널리 알리려고 반 총장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790여억원을 들여 금릉동 탄금대 주변에 ‘유엔 평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반 총장 취임 직후 “반 총장을 충북의 대표 브랜드로 활용하라”고 지시했던 정우택 충북지사는 지난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을 만나 청주공항을 ‘반기문 공항’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에 반 총장은 “현직이어서 부담스럽다”고 완곡히 고사했다. 충북도청 공항담당 박원훈씨는 “세계적 인물인 반 총장을 내세워 청주공항을 세계화하려는 차원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반 총장이 고교시절 영어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기념으로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뒤 외교관의 꿈을 키운 것에 착안해 해마다 ‘반기문 영어대회’를 열어 제2의 반기문을 찾을 계획이다. 올해는 다음달에 영어대회를 개최한다.

충청대 남기헌 교수(행정학부)는 “무분별한 ‘반기문’ 끌어쓰기는 반 총장의 권위와 위상을 흠집낼 수도 있다”며 “세계적 인물의 위상에 걸맞은 행사 등을 공동 개발해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