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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시 노점 단속 출발부터 ‘삐그덕’

등록 2007-05-23 21:59

서울시와 종로구청 직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3가 탑골공원 들머리에서 ‘불법노점 이용안하기 범시민 캠페인’을 벌이려다 이를 저지하려는 전국노점상연합회 회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날 노점상연합회 회원들은 ‘노점상들을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나 휴지처럼 취급하는 것은 생존권 말살’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서울시와 종로구청 직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3가 탑골공원 들머리에서 ‘불법노점 이용안하기 범시민 캠페인’을 벌이려다 이를 저지하려는 전국노점상연합회 회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날 노점상연합회 회원들은 ‘노점상들을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나 휴지처럼 취급하는 것은 생존권 말살’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거리 노점 이용안하기’행사 상인들 항의로 무산
시 “단속 계속할 것” 전노련, 계획 철회 요구
불법 노점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이 초기부터 강력한 저항에 부닥쳤다.

서울시는 23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시내 25개 지역에서 ‘거리 노점 이용안하기’ 기초 질서 캠페인을 벌였지만, 대부분의 행사가 노점상들의 항의로 무산됐다.

서울 종로에서는 외국 순방 중인 오세훈 시장을 대신해서 최창식 부시장과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 700여명이 종로 일대를 돌면서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진이 시작되는 탑골공원에 오전 10시부터 기다리고 있던 전국노점상총연합회(전노련) 회원 100명이 진행을 가로막아서 결국 행사는 열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시·구청 직원들과 노점상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시가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종로2가에서 마련한 노점상 관련 길거리 사진전도 예정된 시간보다 앞서 오후 1시40분께 철수했다. 당초 시거리 노점상과 노상적치물을 직원들을 투입해서 단속하려는 계획도 예정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종로 지역 외에도 서울 전역에 열린 대부분의 행사가 무산됐다.

서울시와 전노련의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동건 서울시 가로환경팀장은 “이번 행사는 전노련에 의해 막혔지만, 시에서는 예정대로 단속과 시범가 조성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회를 주도한 조덕휘 전노련 집행위원장은 “서울시의 대책은 결국 노점상을 말살하려는 정책”이라며 노점특별관리대책의 철회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노점특별관리대책’을 발표하고 대형·기업형 노점에 대해서 집중 단속을 하고, 노점의 규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5개 자치구 가운데 18개 자치구에서 노점시간제, 규격화 시범가를 조성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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