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량·근로시간 등 ‘불만족’
경남에 사는 외국인이 지역 전체 인구의 1%를 넘어섰으나, 이들의 생활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발전연구원은 경남에 사는 외국인이 2005년 말 2만6679명에서 지난해 말 3만5953명으로 34.8% 늘어나 전체 지역 인구의 1.1%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창원·김해시와 함안군에 사는 노동자 597명을 뽑아 생활실태를 조사했더니, 한국 취업을 희망한 이유에 대해 65.2%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이 때문에 취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급여수준(37.8%)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작업량(22.8%), 근로시간(24.4%) 등 근로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의 69.8%는 작업장에서 일과 관련해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사고 이유는 △빨리 일해야 하기 때문(38.9%) △안전장치가 없어서(25.4%) △서툴러서(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당했을 때 치료비를 스스로 부담했다는 응답도 27.1%나 됐다.
거주지는 기숙사(55.4%)가 절반을 넘었다. 생활 속에서 겪은 피해는 한국인 동료의 차별(21.0%), 강제근로(19.6%), 임금체불(14.1%) 순으로 답했다. 자녀를 키우는데 어려운 점은 차별대우에 따른 정신적 고통, 자녀교육, 양육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대상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재중동포 포함) 20.6%, 인도네시아 17.4%, 필리핀 17.1%, 베트남 11.1% 순이었다. 나이는 30대(44.7%), 최종학력은 고졸(42.4%), 국내 체류기간은 2년(38.7%), 체류형태는 산업연수(29.5%)가 가장 많았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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