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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외연도

등록 2007-05-24 23:00수정 2007-05-24 23:04

외연도
외연도
사람과 풍경
충남 보령 외연도가 지난달 문화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 시범사업 자연활용섬으로 지정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보령시 서쪽 끝자락에 있는 외연도는 에메랄드 빛 맑은 바다 한가운데 수도, 중청도, 흑도, 횡경도, 오도, 실마도 등 크고 작은 15개 섬으로 이뤄진 외연열도 중심 섬으로 16만평이며 보령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다.

연안여객선을 타고 외연도를 보면 가운데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봉화산이고 왼쪽 옆 삼각형 봉우리가 망재봉이다. 외연도항은 이 두 봉우리 사이의 등대가 있는 동쪽 방파제와 서쪽 방파제 안에 있다.

호수같이 잔잔한 항구 주변에는 500여 주민들이 사는 고만고만한 집들이 반달처럼 들어서 있고 망재봉 쪽에 보건지소, 봉화산 아래 외연도초등학교가 있다. 마을 길은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미스터 리와 봄이가 초코파이를 나눠 먹으며 뛰어나올 것 같이 햇살이 가득하다.

학교 뒷길로 언덕을 오르면 천연기념물 136호 상록수 숲길이 펼쳐진다. 이 숲은 수십년에서 수백년을 자란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붉가시나무, 상수리나무, 탱나무, 꾸지뽕나무, 고로쇠나무 등 우리나라에 사는 남서부식물군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이곳에는 수령 100년이 넘은 동백나무 2그루의 가지가 공중에서 서로 맞붙은 ‘동백연리지’가 있어 ‘사랑나무’로 불린다.

‘가고싶은 섬’ 지정…몽돌·상록수숲·바위도 비경
자연·전통 어우러진 생태체험 관광지 개발예정

약수터를 지나 초등학교 뒤 고개를 넘어서면 어른 주먹만한 몽돌로 이뤄진 명금해변과 탁 트인 바다가 시원한 누적금, 고리금 해변이 펼쳐지고 매바위(독수리바위), 병풍바위, 여인바위, 고래조지 등 비경도 볼 수 있다.


외연도는 백제 때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전해지며 상록수 숲에는 중국 제나라 장군인 전횡을 기리는 신당이 있다.

이 신당에는 제나라 왕의 동생인 전횡이 나라가 망하자 부하 500명을 이끌고 이 섬으로 피신했으나 한 고조가 신하가 되라고 요구하자 부하들과 함께 목숨을 끊었다는 전설이 깃들여 있다.

외연도
외연도
한 여름이면 외연도를 찾는 관광객이 하루 2천~3천여명에 이른다.

외연도는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됨에 따라 2012년까지 102억원을 들여 당제시설과 봉수대 등을 복원하고 상록수 숲과 주변 무인도를 연계해 자연과 전통을 살린 생태체험 관광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송경일 이장은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만큼 바다목장 사업을 벌이는 한편 우리 섬의 자랑인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면 관광객들도 늘어나 주민 소득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령시 관광안내소 (041)932-2023, 930-3672.

외연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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