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기부…부산 29일 개장
1989년 일어난 동의대 5·3사건 관련자들이 민주화운동 보상금으로 ‘아름다운 가게’의 문을 연다.
아름다운 가게 부산경남본부는 지난해 1월 5·3동지회 회원들이 민주화운동 보상금으로 받은 4천만원을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달맞이꽃 기금’ 이름으로 기부해 부산 북구 화명동에 아름다운 가게 부산권 5호점을 새로 열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조현덕 5·3동지회 회장은 “보상금을 모두 개인이 소유하기보다는 일부를 의미 있는 곳에 쓰자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 기금 출연을 결정했다”며 “다양한 경로로 시민 참여가 가능하고 지속적인 재생산 구조를 갖춘 아름다운 가게에서 많은 이들이 기쁨과 희망을 가져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 등 5·3동지회 임원들은 그동안 준비위원회를 꾸려 매장 후보지 선정 및 개장 준비 작업에 참여해왔다. 매장이 문을 연 뒤엔 운영위원회에서 매장 운영 실적을 보고 받고, 수익을 나누는 심의 과정에도 참여하게 된다.
아름다운 가게 화명점은 29일 오후 2시 개장식을 한 뒤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화명점 개장으로 부산 지역 아름다운 가게는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5곳으로 늘게 됐다.
아름다운 가게는 일반 시민들에게서 쓰지 않는 헌 물건이나 필요 없는 물건 등을 기증 받아 손질한 뒤 필요한 사람들에게 싼값에 팔아서 남은 수익금을 자선과 공익사업에 쓰는 시민운동을 벌이는 특별한 매장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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