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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원조 ’자리 맛보러 옵서

등록 2007-05-29 18:52

‘자리돔 축제’
‘자리돔 축제’
다음달 1~3일 ‘자리돔 축제’
구이는 모슬포…물회는 보목리

“자리(돔) 맛보러 옵서.”

지금은 남해안과 울릉도에서 가끔씩 보이지만, 여전히 자리의 ‘원조’는 제주도다. 제주도에서 이른바 ‘모슬포 자리’와 ‘보목리 자리’를 놓고 원조싸움이 벌어진다.

제주의 자리돔은 잡히는 지역에 따라 크기와 육질이 조금씩 다르다. 때문에 어느 지역 자리돔이냐에 따라 먹는 방법도 특색이 있다.

연안의 수심 5~1 암초지대에서 무리를 지어 서식하는 자리돔의 산란기는 6~8월로,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잡아 먹으며 산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자리는 길이가 12~13㎝로 보목리 자리돔에 비해 크고, 조류가 센 마라도 근해에서 잡히는 탓인지 뼈가 센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소금을 치고 구워먹는 자리돔 구이용으로 알아준다. 통째로 굽기 때문에 머리부터 내장이나 뼈까지 씹어먹을 수 있다.

반면, 보목리 자리돔은 육질이 부드럽고, 크기가 10㎝ 이내로 모슬포 자리에 비해 작은데다 뼈가 연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보목리 자리돔은 여름철 물회나 회무침 등으로 유명하다. 관광객들도 자리물회의 맛을 잊지 못해 여름철 다시 찾기도 한다.

보목 자리돔 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보목포구와 보목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보목자리돔큰잔치 축제위원회(위원장 한성보)는 맨 손으로 자리돔 잡기, 명품 자리돔 젓갈 콘테스트, 대나무 낚시대를 이용한 갯바위 낚시, 선상 놀래기 낚시 등 체험행사를 펼친다.


또 딸린행사로 천연비누 화장품 만들기, 자리돔 어탁체험, 살아있는 자리돔 시식회, 사생대회, 청소년 페스티벌 등도 열린다.

예부터 자리돔잡기용으로 활용해온 제주의 전통 배인 ‘테우’ 5대를 마련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탈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한성보 위원장은 “예전에 비해 자리돔이 잘 잡히지 않아 걱정이지만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를 만큼은 확보했다”며 “어촌에서 생산되는 특산 수산물과 어업현장 체험을 연계해 차별화된 전통 수산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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