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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식용 천일염’ 신안의 효자될까

등록 2007-06-04 21:14

‘광물 분류’ 모순 고친 법률안 곧 처리될듯
정제염보다 미네랄 많아…소득증가 기대
광물로 분류됐던 천일염이 식품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전남 천일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천일염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생산과 유통의 현대화, 값싼 수입산 천일염과의 가격 경쟁력 확보 등 과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천일염 식용 인정=산자부는 천일염을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신설하는 ‘염관리법 개정 법률안’을 마련해 이달 중 국회 본회의 처리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염관리법 개정법률안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면 그 시행일에 맞추어 천일염의 식품인정을 위한 식품공전(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 세기만에 천일염이 식용 소금으로 정식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천일염은 석탄과 같은 광물로 분류돼 배추를 절이는 등 일부 예외적인 경우만 빼곤 식품에 직접 사용하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젓이나 장을 담글 때 천일염을 사용해왔지만, 현행 식품법으론 법 위반이었던 ‘모순’이 이번 법 개정으로 바로 잡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기대와 우려=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지역 천일염 생산자들은 식용 소금 인정 방침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남도도 천일염이 식품이 될 경우 국내 식품회사가 품질이 우수한 전남산 천일염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혜의 갯벌’에서 생산된 전남 천일염이 일반 정제염보다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신안 비금 천일염 생산자 100여명은 지난 2일 비금농협에서 모여 향후 판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국내산의 절반 값에 불과한 중국산 천일염이 대거 수입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대책 마련 시급=전남도는 도내 천일염 생산·가공업체에게 국제품질인증기관의 인증을 유도하는 등 생산과정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전남도 천일염전략산업팀 박우육씨는 “천일염 식품화로 창출된 부가가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연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권역별로 생산자 공동단체를 육성해 전략적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광원 비금농협 상무는 “특히 판로가 중요한만큼 신안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의 대표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의 인증을 받은 신안 신일염전 최신일 대표는 “천일염 간수가 바닥으로 새지 않고 이중으로 된 바닥 밑에 고일 수 있는 용기 개발이 시급하다”며 “자치단체가 영세 생산자들을 위해 폴리에틸렌 재질을 이용해 용기를 제작하는 일에 지원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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