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및 은행계좌 압수수색·보직교수 등 20명 조사
학교 내홍 심화…검찰소환 앞두고 교무처장 경질도
학교 내홍 심화…검찰소환 앞두고 교무처장 경질도
양현수 충남대 총장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 정책연구비 비리 의혹사건 등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은 5일 정책연구비 집행 및 정산 과정 조사를 이번 주에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충남대 본부와 양 총장 자택 및 은행계좌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그동안 정책연구를 수행한 교수와 연구원, 병원 관계자, 결재 선상에 있는 전·현직 보직교수 등 2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양 총장이 취임한 2005년과 지난해 학교가 지출한 정책연구비의 지급처 등을 분석해 양 총장이 충남대병원의 정책연구비 1천만원을 받았다 되돌려 준 사실과 정책연구과제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정황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양 총장이 충남대의 영어마을 조성사업과 관련해 ㅎ건설 김아무개 대표에게서 금품을 받은 단서를 찾아내고 개인비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충남대 혼란이 거듭하고 있어 가급적 빨리 모든 수사를 끝낼 방침이나 양 총장의 개인비리 내용과 소환일정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입건 대상 역시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
한편 양 총장은 지난 4일 백상기 교무처장을 경질하고 김지환(심리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백 처장의 보직사표 제출은 4일 열릴 예정이던 학무회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학교 관계자는 “학무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대 시민 사과성명 발표 등 사태 수습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양 총장이 ‘재가를 받지 않았다’며 회의를 무산시켜 백 처장이 보직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 처장 경질은 총장이 공석기간 동안 비상사태를 이끌어온 백 처장을 불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 정상화와 후임총장 선출 방안 등 대책은 수사가 마무리된 뒤에야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학교 내홍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식 교수회장은 “자중과 자숙도 부족한 시국에 총장이 독단적으로 교무처장을 경질해 외부에 학내 갈등이 악화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며 “총장은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대는 양 총장 재직 2년여 동안 문종옥 학생처장만 변동 없이 보직을 맡고 있을 뿐 기획처장 4명, 교무처장 직도 백 처장 사퇴로 4번째 인사를 앞두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이 관계자는 “백 처장 경질은 총장이 공석기간 동안 비상사태를 이끌어온 백 처장을 불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 정상화와 후임총장 선출 방안 등 대책은 수사가 마무리된 뒤에야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학교 내홍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식 교수회장은 “자중과 자숙도 부족한 시국에 총장이 독단적으로 교무처장을 경질해 외부에 학내 갈등이 악화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며 “총장은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대는 양 총장 재직 2년여 동안 문종옥 학생처장만 변동 없이 보직을 맡고 있을 뿐 기획처장 4명, 교무처장 직도 백 처장 사퇴로 4번째 인사를 앞두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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