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에 바닷물 유입
강진 만덕리 논 70% 피해…“담수호 배수관문 고장”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 간척지 논에 바닷물이 유입돼 어린모가 말라죽는 피해가 발생했다. 강진군 도암면 만덕 간척지 농민 80여명은 지난달 5일부터 63만여평 논 80%에 모내기를 했으나, 어린 모 70% 이상이 노랗게 말라 죽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곳에서 3천평의 논농사를 짓는 정중근(65)씨는 “지난달 17일 모내기를 하고 사흘 뒤부터 어린모가 노랗게 변해 버렸다”며 “만덕 간척지 담수호 배수관문(수문)이 고장나 바닷물이 유입된 줄을 모르고 농업용수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6일 말했다. 실제로 강진도암농업기술센터가 지난 5일 만덕 간척지 논 94필지의 염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0.45ppm을 기록해 벼 생육 한계치인 0.3ppm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농민들이 예비 못자리를 다시 만들어 또다시 모내기를 하는 것마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농민들은 행정당국의 늑장대처로 바닷물이 담수호 수로를 통해 유입돼 발생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강진군이 수로원의 수문 고장 보고를 받고도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방치하다가 지난달 9일에야 수리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수문이 고장났다며 수리해달라고 건의했다”며 “논에 바닷물이 들어와 염기가 흙에 섞여 논을 갈고 물갈이를 해도 소용이 없어 농사를 포기할 판”이라고 말했다. 강진군은 간척지 논 가운데 염해 피해 면적은 30여필지 9만여평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간척지 인근 임철저수지에서 담수호와 논에 물을 끌어 들이고 소형 관정을 파 물갈이를 하고 있다. 강진군 건설과 김정수 담당은 “지난해 배수관문이 노후화 되면서 바닷물이 약간 유입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보다 비가 70mm나 덜 왔던 것이 염해의 주원인”이라며 “이달 15일 장마철 이후 고사된 논에 다시 모내기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0년 준공된 만덕 간척지는 농경지 63만여평에 담수호 면적은 18만여평에 이른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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