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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논란 속 문열어

등록 2007-06-12 20:04

부산 을숙도 1233평 147억투자…탐조관광지 활용
환경단체 “겉만 생태도시…환경 훼손 눈 감아”
<철새생태학습장>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부산 낙동강 하구 을숙도에 12일 생태학습장으로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사진)가 들어섰다.

부산시는 을숙도 철새공원 190만7000㎡(57만7000평) 안에 2003년 1월부터 국비와 시비 등 14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4075㎡(1233평) 규모의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를 지어 이날 오후 3시 개관했다. 센터는 낙동강 하구 일대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자연 생태계를 이용한 전시·교육·체험학습 공간을 마련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된다.

센터 1층은 다목적실과 사무실, 2층은 전시실, 3층은 다목적 영상실로이 들어 있다. 전시실은 중앙홀과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중앙홀에서는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통해 낙동강 하구와 철새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5개 구역은 낙동강 하구의 △역사와 습지 △이야기 △생물 △조류 △과거·현재·미래와 체험학습 등 공간으로 나눠, 조류 박제 55종 85개체와 갖가지 모형 20종 61개체를 전시한다. 다목적 영상실에선 낙동강 하구와 관련된 영상물을 소개한다.

시는 앞으로 을숙도 철새공원 안에 야생동물 치료센터와 하구 탐방체험장, 철새 애호가들을 위한 탐조대와 하구 전망대 등을 확충해 근처 맥도생태공원, 삼락강변공원 등과 연계한 탐조관광 코스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에코센터 관람은 올 연말까지는 무료이나, 내년 1월1일부터 어른 1000원(단체 500원), 청소년 500원(단체 300원)씩 관람료를 내야 한다.

낙동강 하구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던 습지였으나, 80년대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갖가지 개발계획에 밀려 준설토 적치장으로 사용되는 등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돼가고 있는 실정이다.

낙동강 하구 살리기 시민연대와 습지와 새들의 친구 등 환경단체들은 “부산시가 에코센터 건립을 내세워 겉으로는 생태도시를 부르짖고 있으나, 낙동강 하구를 개발의 대상으로만 볼 뿐 하구가 지닌 진정한 가치와 이를 훼손하는 불법 매립과 낚시 등 갖가지 불법행위에 대해선 눈감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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