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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허위신고로 국외연수비 2배 챙긴 구의원들

등록 2007-06-13 20:07

광주 서구 3명, 일본 견학일정 늘려 68만원 ‘슬쩍’
들통나자 뒤늦게 반납…“도덕적 해이·부실운영”
광주 서구의회 의원 3명이 국외연수를 하면서 일정을 늘인 출장신고로 연수비를 갑절로 타낸 사실이 드러나 눈총을 사고 있다.

광주 서구의회는 13일 민주당 소속 박신애(유덕·광천·상무·치평동), 오향섭·장재성(농성·화정·양동) 등 의원 3명이 지난달 22~25일 3박4일 동안 일본으로 복지시설의 운영실태를 돌아보는 연수를 다녀왔다.

이 연수는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이 일본 후쿠오카 규슈 오이타 등지 사회복지 기관·시설 10여곳의 실태를 돌아보려고 마련한 행사였다. 연수에는 이들을 비롯해 광주시의원 1명, 광주북구의원 2명, 시민단체 회원 등 모두 16명이 참여했다. 연수단은 경비를 줄이려고 선박을 이용한 덕분에 1인당 62만원인 비교적 싼값으로 견학을 했고, 참가자 대부분이 경비를 스스로 부담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달 중순 서구의회 의사국에 3박4일이 아닌 5박6일로 연수일정을 신고하고 연수비 130만원씩을 지급받았다. 이들은 출발 전에 이미 일정 연장이 어렵다는 사실을 통지받았지만 연수를 마친 뒤 보름이 지나도록 나머지 경비 68만원씩을 반납하지 않았다. 이들은 “본 일정이 끝나고 추가로 복지시설 견학을 하려다 의원 한명의 건강이 나빠져 함께 돌아왔다”며 “연수보고서에 자세한 경위를 기재하고 나머지 경비를 반납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이 먹혀들지 않자 이날 오후 의사국에 차액을 서둘러 반납했다.

이에 대해 참여자치21은 성명을 통해 “연수비를 더 받은 일도, 여태껏 돌려주지 않은 일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모범적으로 진행하려 했던 복지시설 국외연수에서 뜻하지 않은 오점을 남겨 황당하고 민망스럽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윤봉란 광주와이엠시에이 시정지기단 팀장도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사무국의 운영 부실이 빚어낸 촌극”이라며 “국외연수는 뒷말이 많은 만큼 떠나기 전과 다녀온 뒤에 경로와 자료를 공유하려는 고민과 이를 제도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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