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빚은 1273만원…비은행권 의존도 3배높아
농·수협 거래많고 소득불안정 탓 “건전성 취약”
농·수협 거래많고 소득불안정 탓 “건전성 취약”
제주지역의 가구당 빚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3741만원으로 추정되며, 상호금융이나 새마을금고 같은 비은행 금융기관 의존도가 전국 평균보다 세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가 최근 제주지역의 가계부채 현황과 주요 특징을 살펴보고 가계의 부채부담 능력 등을 점검하려는 조사에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제주지역의 가계빚 잔액은 6조76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가구당 가계빚 추정치는 3741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3644만원을 웃돌고 있고, 1인당 가계빚도 1273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1205만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제주지역 가계빚의 특징으로 2005년 이후 전국의 가계빚이 증가하는 것과는 달리 제주지역은 둔화세를 보이고, 비은행금융기관 이용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국의 경우 2005년 이후 부동산 경기과열로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전국 평균 14.1%였으나, 제주는 1.0%에 머물렀으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005~2006년에 전국 20.4%인 데 비해 제주는 0.6%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미약해 가계빚이 둔화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가계빚의 비은행금융기관 의존도는 62.2%에 이르러, 전국의 20.2%에 비해 세 배 이상 높고, 제주와 산업구조가 비슷한 강원의 55.1%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이처럼 제주지역 가계빚의 비은행 금융기관 의존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미미했던데다 연간 소득이 불안정한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 비중이 높아 예금은행을 통한 차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또 1차산업 종사자가 많아 지역 농·수협의 상호금융 거래 비중이 높고, 이들 비은행금융기관의 지역밀착형 영업강화정책도 차입 비중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조규환 과장은 “비은행금융기관 차입이 높아 상대적으로 부채의 건전성이 취약하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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