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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특1급 불투명…‘아파트 허가’ 지나친 혜택”

등록 2007-06-18 21:22

윤곽드러난 김대중센터앞 ‘특급호텔’
광주경실련 “시설·규모 못미쳐”…공개 토론회·원가검증 요구

광주 상무지구에 들어설 특급호텔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등급·시설·규모에 비춰 행정기관의 지원책이 지나치다는 특혜 시비가 재연됐다.

광주시는 18일 “민자사인 에이엠제이가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일대 1만2000여평에 특급호텔·가족호텔·공동주택을 짓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을 세우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는 7월 초 도시계획위 심의를 거쳐, 8월 안에 착공하게 도울 방침이다.

사업계획서를 보면, 특급호텔 ‘피스 갤러리’는 2009년까지 터 3512평에 지상 10층 지하 2층 연건평 1695평 객실 200실 규모로 들어선다. 호텔 안에 노래방 연회장 당구장 탁구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부대 시설이나 서비스 수준이 특1급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더욱이 인근에 객실 안에서 취사가 가능한 콘도형 가족호텔이 지상 12층 지하 2층 객실 88실 규모로 건립된다.

더불어 이 일대 8700평에 40~100평형 아파트 9개동 367가구를 지어 이 수익으로 호텔의 건립과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런 계획이 나오자 광주경실련과 광주시의회는 특1급 호텔을 약속받지 못한 상태에서 △시유지 헐값 매각 △호텔 터 용도변경 △아파트 건립 허가 등 파격적 혜택을 줬다며 반발했다.


강도석 광주시의원은 이날 “계획서를 검토해보니 특급호텔은커녕 콘도형 스포츠 종합상가에 불과하다”며 “애초 5층인 ㅇ예식장 위에 7층을 더 증축해 호텔을 지을 예정이서 안전성 우려가 높고 결국 지원혜택만으로 호텔을 짓는 셈”이라고 못박았다.

광주경실련은 “애초 호텔 운영에 △토지비 150억원 △공사비 600억원 △5년 적자액 54억원 등 1000억원을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익 규모는 용도변경으로 이미 200억원 넘은 것을 비롯해 아파트 건축 허가로 눈덩이처럼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단체는 이에 따라 공개토론회 개최와 원가검증위 설치를 요구하고, 특혜의혹이 풀리지 않은 채 사업을 강행하면 감사청구나 형사고발로 대응할 예정이다.

김기홍 광주경실련 정책부장은 “시설과 규모를 보면 특1급 호텔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며 “사업자는 호텔보다 아파트에만 더 관심이 있고, 광주시는 특1급을 보장받을 수단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위길환 문화정책실장은 “양해각서에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특1급 호텔을 짓도록 권고하겠다”며 “민자사가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사업의지를 꺾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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