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에 공공기관 이전
2년간 마찰 일단락…진주에 12개 일괄 이전키로
마산엔 지역균형발전안 제시…시민대책위 “거부”
마산엔 지역균형발전안 제시…시민대책위 “거부”
경남도가 공공기관 개별이전을 통한 마산 준혁신도시 건설 계획을 포기했다.
대신 경남도는 진주 혁신도시에 12개 공공기관을 일괄 이전하고 마산에는 ‘새로운 희망사업’을 펼치는 경남 지역균형발전 5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2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뼈를 깎는 아픔으로 지방정부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중대 결심을 발표하게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경남 지역균형발전 5대 방안은 △마산시 회성동 일대에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조성 △마산시 구산면 난포리에 난포조선산업단지 개발 △창포만을 낀 마산시 진동·진전면 일대에 마산임해산업단지 개발 △마산시 월영동과 거제시 장목면을 연결하는 거마대교 건설 △마산시 구산면에 로봇랜드 유치 등이다.
회성동 복합행정타운은 법조타운, 행정타운,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구성되며, 현재 이곳에 있는 마산교도소는 마산시 내서읍 평성리로 옮겨 간다. 경남도는 또 마산임해산업단지까지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경남도는 진주시를 뺀 경남 지역 19개 시·군에 2000억원을 들여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 활성화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경남 지역균형발전 계획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남해안시대 마산의 진정한 발전과 경남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희망 프로젝트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마산시 공공기관 개별이전 범시민 비상대책위’는 “준혁신도시 관철을 위한 김 지사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오늘의 중대 발표는 마산시민의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처사”라며 “마산시민을 우롱하는 공공기관 개별이전의 대안을 정중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남 진주시에 12개 공공기관을 이전해 혁신도시를 건설키로 했으나, 경남도는 2005년부터 마산 준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진주시로 갈 예정인 주택건설 관련 3개 기관의 마산시 개별유치를 주장해, 경남도와 마산·진주시가 마찰을 빚어 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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