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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틀림없이 나타난다 ‘꿈지기 봉사단’

등록 2007-06-28 21:27

 ‘꿈지기 봉사단’
‘꿈지기 봉사단’
[사람과풍경]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평생교육 프로그램 2년 결실
교문·운동장 열어 주민강좌

옛 도심의 학교가 학부모들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생교육이 지역교육공동체로 싹을 틔웠다.

지난 23일 창단한 대전 대동초등학교(djdbe.go.kr) ‘꿈지기봉사단’은 이 학교에서 2년여 동안 실시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21명으로 꾸려졌다.

이 봉사단 태동은 2005년 이 학교가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인근 대암·판암초, 동신중, 한밭여중과 함께 연 △심리치료 △풍선아트 △비즈공예 △한식조리 △요가 △수지침 등 평생교육에 뿌리 두고 있다.

교육복지투자는 문화·교육 환경 및 생활 수준에서 기반이 열악한 지역에서 학교가 부족한 문화·교육센터 구실을 해 지역 격차 문제를 풀어 나가는 정책이다. 대동초 등 5개 학교가 있는 동구는 대전의 옛 도심지역이다.

대동초는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에게 강좌를 열고, 휴업 토요일에는 학부모와 자녀가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등 학교 문을 열었다. 6개월여 지나자 저녁때 학교 운동장은 주민 쉼터로 바뀌었다.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이 자연스러워 지면서 주민들은 아이들이 어디 사는 누구 자녀인지도 알게 됐다.

안은경 교사는 “주민들이 누가 형편이 어렵고 방과 후에 아이들에게 어떤 지도가 필요한지 안다”며 “학교 평생교육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결손가정 아이들을 보살피자고 뜻을 모아 봉사단이 꾸려졌다”고 전했다.


“짬이 나는 대로 아이들을 지켜보는 거죠. 필요한 게 있다 싶으면 학교에서 익힌 대로 가르쳐 줍니다.”

이봉수(40·학부모)씨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서로 알고 보람을 느끼며 이웃사촌으로 지내는 기쁨은 물질적인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는다”며 “봉사단원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씨 등 꿈지기봉사단원들은 학교행사 도우미, 저소득가정 방문 및 학습지도, 가사서비스 등을 맡는다.

대동초 홍성남 교장은 “봉사단원들은 이미 2년여 전부터 김장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조손 가정 정기 방문 등 활동을 펼쳐왔다”며 “아이들 교육을 동네 주민과 같이 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대동초는 내년 개교 40년을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동문 연락처를 받고 있다. (042)283-4711.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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