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도항선을 타고 바다를 건너 우도에 도착한 관광객과 주민들이 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7~8월 2만여대 몰려 도로 몸살·생태계 훼손
도, 교통수요 조사…지역민 “경제 위축” 반대
도, 교통수요 조사…지역민 “경제 위축” 반대
수려한 자연 경관과 독특한 문화로 인기를 모으는 ‘섬 속의 섬’ 제주시 우도가 해마다 관광철에 피서객들이 갖고 가는 외부 차량이 크게 몰리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3일 우도의 원활한 차량 소통과 자연자원 보존을 위해 지역 내 교통총량을 분석해 관광 성수기에 외부 차량의 반입 제한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지역 주민들은 “승용차와 렌터카 등의 반입을 제한하면 섬 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 제주도의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인 우도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이 주연한 ‘인어공주’의 촬영지이고, ‘산호 모래’로 알려졌던 홍조류가 돌멩이처럼 굳어서 형성된 홍조단괴가 해안에 분포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다.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이 연평균 43만여명이 찾고, 이 가운데 성수기인 7~8월에만 16만명이 몰린다. 또, 제주도가 파악한 자동차 등록상황을 보면, 승용차 261대와 전세버스 23대, 승합차 56대, 화물차 193대, 특수차 1대 등 모두 534대의 상주 차량이 있고, 이 밖에 경운기 251대, 오토바이 95대 등도 다닌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광객들은 여름 성수기인 7~8월에 2만2천여대 등 연평균 4만8천여대의 차량을 들여온다. 이 때문에 주말과 여름철 등 성수기에는 도로가 자동차로 넘쳐 교통 체증이 심화되고, 경관 및 생태계 훼손이 뒤따라 국정감사에서도 논의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는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도시교통정비촉진법의 도시교통정비지역 지정 권한과 자동차관리법의 자동차운행 제한 권한이 이양되면 곧바로 교통수요관리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용역을 통해 우도지역 차종별·월별 상주 교통량 분석, 전세버스 등 영업용 차량 운영실태, 교통총량에 의한 시간적·공간적 교통수요관리 실행방안, 반입차량 제한 때 도항선 운송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9월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도 고태민 교통정책담당은 “우도 지역의 주요 도로 일부 구간은 도로 선형이 나쁘고 도로 너비가 협소해 차량 교행이 곤란하며, 교통사고와 환경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로, 주차장 등 수용 능력을 세밀히 분석해 차량총량제 도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도면 천진리 양희진(47) 이장은 “차량을 통제하면 우도의 민박과 식당 등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도항선을 2대에서 4대로 늘린 이유도 관광객들의 차량 반입을 위한 것이어서 렌터카와 승용차의 반입을 제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우도에는 729가구 1726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올해 1~3월에 들어온 관광객과 차량은 9만8284명, 82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1410명, 5943대에 견줘 각각 37.6%, 39.4% 증가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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