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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5천여명 ‘인화학교 정상화’ 탄원

등록 2007-07-04 21:51수정 2011-09-28 16:36

‘광주 인화학교 아이들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 회원들이 4일 오후 1시께 이 학교 교장에게 계란 등을 던져 고소를 당한 학생들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시교육감에게 전달하기에 앞서 교육청 정문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광주 인화학교 아이들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 회원들이 4일 오후 1시께 이 학교 교장에게 계란 등을 던져 고소를 당한 학생들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시교육감에게 전달하기에 앞서 교육청 정문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교육청 등에 ‘교장 폭행’ 고발된 학생 선처 호소
교직원 성폭력·불공정 인사 겪으며 2년째 혼란
광주시민 5200여명이 4일 장애학생 성폭력 사건으로 촉발된 광주 인화학교의 학내 갈등을 청산하고 학교 운영을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 인화학교 아이들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대표단은 이날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지검을 찾아가 교사·학생·학부모·시민단체 회원 등 시민 5292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학교 안에서도 온전하게 보호받지 못한 채 상습적인 성폭력에 내몰렸던 아이들이 우발적인 ‘교장 밀가루 세례’ 소동에 휘말려 범법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며 “대다수 아이들이 깊이 뉘우치고 있는 만큼 사랑으로 보살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사태의 본질은 정상적인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 인화학교, 행정 당국, 기성세대의 직무유기인데도 아이들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고 가혹하다”며 “고발당한 학생들을 교육적 틀 안에서 관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단체는 이른 시일 안에 인화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광주시민 1000인 선언을 발표하고, 이를 확대해 10만명 서명운동도 펼친다는 방침이다.

방송인 지정남(광주문화방송 ‘말바우아짐’ 진행자)씨는 “성폭력 교직원은 보란 듯이 복직한 반면 정상화를 외쳐온 학생은 줄줄이 고발을 당했다”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시민이자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서명운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인화학교 =1993년부터 광주시 광산구 삼거동에 둥지를 튼 장애인 특수학교다. 유치부~고등부 12학급에 학생 47명이 재학중이다. 2005년 교직원의 학생 성폭행이 불거지면서 가해자 처벌과 이사진 교체를 두고 갈등이 촉발됐다.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들의 장기 농성이 펼쳐지는 동안에 학교재단과 시민단체의 골이 깊어졌다.

5월에는 학생 10여명이 교장실로 몰려가 자신들을 ‘피노키오’라고 표현했던 교장한테 밀가루를 뿌리고 달걀을 던지는 소동이 빚어졌다. 학교 쪽은 학생들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어 6월에는 성폭행한 혐의로 직위 해제됐다 검찰에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직원 ㄱ씨의 복직을 결정해 반발을 샀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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