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뱃길을 복원하겠다는 지역개발안이 발표되자 경제성과 환경성이 떨어지는 인기정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2000년 연구용역에서 광주~목포 뱃길 복원이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났는데도 재원 확보 방안이 없이 의욕만 앞세우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 광주시와 전남도의 복원 합의=광주시와 전남도는 최근 광주시 서구 유덕동 영산강변에서 ‘영산강 뱃길 광주까지, 시도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열고 목포~나주~광주~담양을 잇는 뱃길을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산강의 바닥을 준설하고 유량을 늘려 자동차와 가전품 따위 광주지역 수출품을 2000t급 바지선으로 운송하겠다는 구상이다. ◇ 뱃길 경제성 낮고 환경훼손 우려=전문가들은 영산강의 수로가 짧고 수심이 낮아 뱃길로 적합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이런 기술적인 어려움은 대규모 투자로 극복할 수 있으나 수량을 확보하고 바닥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환경을 해치는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뱃길을 대체할 만한 육상과 항공 교통수단이 주변에 잘 갖춰진 것도 제약요인이다. 전남도가 2000년 8월 1억원을 들여 시행한 영산강 옛 모습 찾기 사업 용역에서도 목포항~광주 서창 구간의 뱃길은 운하를 건설하는 수준의 비용인 7170억원이 들어간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또 뱃길의 특성상 운항에 10시간 가량 걸리고, 수면~교량 사이의 형하고를 6~7m, 교각 사이의 거리를 넓게 유지해야 하는 등 기술적인 어려움도 뒤따른다. 현재 설치된 11곳의 하굿둑과 교량이 장애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이밖에 홍수나 갈수 때 운항이 불투명해지는 만큼 하주의 불안이 높고, 선적을 하는 비용도 육상~해상 2단계 수출보다 높아진다는 약점이 거론된다. ◇ 수질개선 효과도 의문=뱃길 복원이 5급수로 전락한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에 바람직한 영향을 준다는 기대효과에도 이견이 많다. 영산호를 뺀 나주와 광주 구간의 강폭이 좁고, 수로와 제방의 차이가 높은데다 수심도 나주교~서창교 일대에서 1.6m~0.8m로 낮아 4m까지 준설이 필요하다. 수로 길이는 하구둑~영산포 구간이 56㎞, 목포항~광주 서창 구간이 84.5㎞ 정도로 추정된다. 주운 수로 대부분 지역의 바닥을 준설해야 한다. 또 굴곡이 심해 교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무안군 몽탄면과 함평군 학교면 일대는 직강화 공사도 필요하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임낙평 집행위원장은 “뱃길 사업이 현실성이 없다”며 “사전에 면밀한 환경성 검토 없이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 김종일 박사도 “뱃길을 복원하는 데 기술적 경제적 환경적 어려움이 분명이 존재한다”며 “우선 하류지역에 문화탐방과 환경감시를 위한 소형 선박을 띄워 유역주민의 관심과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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