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집계 결과 5년 피해액 1336억여원
양식 어패류 집단 폐사의 주원인이 적조에서 높은 수온과 이상 한파 등 일시적이지만 불규칙적이고 갑작스런 수온 변화로 옮겨 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10일 ‘남해안 양식생물 폐사 원인 조사보고서’에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양식어민들이 어패류 집단 폐사로 입은 피해액은 1336억4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어패류 집단 폐사는 36차례 일어났으며, 어류가 19차례로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패류 집단 폐사는 2002년까지 일어나지 않았으나 2003년 1차례, 2004년 6차례, 2005년 2차례, 2006년 5차례 등 2003년부터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미더덕과 같은 피낭류와 해조류 집단 폐사도 2004년부터 발견되고 있다.
남해수산연구소는 불규칙적이고 갑작스런 수온 변화가 패류 집단 폐사의 주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어류 집단 폐사의 주원인인 적조는 예전부터 큰 차이없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나 높은 수온과 낮은 수온 등 수온 이상 현상과 이에 따른 산소 부족, 저염분 현상 등은 2003년부터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의 전복과 굴 등 패류 집단 폐사 현상은 8~10월 일부 연안에서 갑자기 2~3도 수온이 올라가는 고수온현상이 나타났을 때 발생했다. 하지만 어류 집단 폐사는 적조 현상이 발생했을 때나 겨울에 갑자기 수온이 떨어지는 저수온 현상이 나타났을 때 일어났다.
황형규 남해수산연구소 연구사는 “이번 조사 내용을 예전 조사 결과와 견줘 볼 때 적조 현상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여름철 갑작스런 높은 수온과 집중호우에 따른 저염분, 겨울철 일시적 저수온현상 등은 분명한 차이점이 발견됐다”며 “지구 온난화까지 거론하기는 이르지만, 불규칙적이고 갑작스런 수온 변화가 양식 어패류 집단 폐사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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