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감독, 다큐〈무죄〉새달 진도서 시사회
“말도 안되는 사건이예요. 억울한 일이지요.”
다큐멘터리 영화 <무죄>를 제작한 김희철(33) 감독은 10일 “8월 말에 첫 시사회를 진도에서 열겠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1981년 전남 진도에서 일어난 이른바 ‘간첩단 사건’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초 진실화해위원회에 무죄를 주장하며 조사를 청구했던 박동윤(62)씨의 사연을 전해 듣고 제작을 결심했다. 이 사건으로 박씨의 노모와 형제 등 친·인척 7명이 연루됐고, 박씨는 주범으로 몰려 18년 동안 복역했다. 박씨는 무죄 판결을 받기 위해 지난 4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신군부가 정권을 안정시키기 위해 조작한 사건이라고 봐요.”
김 감독은 지난해 5월부터 진도를 오가며 몇차례 박씨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또 관련 신문 기사와 판결문 등 자료를 수집하고, 박씨가 옥중에서 각급 기관에 보냈던 편지도 꼼꼼히 읽었다. 박씨는 다큐멘터리에 자신이 썼던 편지를 직접 읽으면서 억울한 심경을 토로한다. 김 감독은 “농협 직원이었던 박씨의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이유만으로 일가 친척까지 엮여 간첩으로 조작된 사건으로 본다”며 “신문 기사엔 7명이 간첩 혐의로 처벌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추적한 내용의 <진실의 문>(2004) 등 공권력에 피해를 입은 개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왔다. <무죄>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대의 지원으로 조성한 효원펀드의 지원 대상작으로 뽑혀 10월에 작품을 내놓는다.
진도사랑연대회의 김남용 문화학술분과위원장은 “시민단체가 지난해 12월부터 진도간첩단 사건 재심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공권력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의 상처를 함께 치유하는 일에 관심을 갖기 위해 <무죄> 시사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도/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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