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교통체증 유발” 비판
광주 광천동버스터미널에 복합문화관을 증축하려고 제출한 교통영향평가가 통과됐다.
광주시는 11일 금호터미널㈜이 서구 광천동 버스터미널 안에 지상 9층 지하 3층 연면적 13만5천㎡로 지을 복합문화관의 교통영향평가를 조건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터미널 주변의 교통체증을 덜려면 △북쪽 기아로 3차로에 교통섬 설치 △남쪽 진출입로 120m와 서쪽 진출입로 190m를 3m씩 안쪽으로 확장 △터미널 북쪽과 백화점 남쪽의 통행체계 변경 △문화관 주변 주차공간 1456대분 확보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 조건들은 소위원회에서 효과를 검증한 뒤 채택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반년 동안 3차례 보완을 요구받았던 금호 쪽은 교통영향평가 통과를 계기로 사업 추진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도시계획시설인 버스터미널에 영화관 2116석과 공연장 650석을 설치하는 사업은 부당하다며 반대태도를 분명히 해왔다.
시민단체들은 “터미널 주변은 백화점과 할인점이 들어서면서 이미 교통체증 지역으로 바뀌었다”며 “공익시설에 대규모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상업시설을 설치하는 데 따른 반감이 크다”고 비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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