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곡성군이 29일 철로 폐선 위에 도입한 증기기관차 시범운행에 들어가자 승객인 어린이들이 재미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곡성/연합
칙칙폭폭 가차타고 봄꽃마중 나갈까 “추억어린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변으로 봄꽃마중을 나갈까요.” 전남 곡성군은 30일 오후 3시 옛 곡성역에서 봉조리까지 철로 폐선 13.2㎞ 구간에서 160명을 태울 수 있는 섬진강 관광 증기기관 열차를 개통한다. 이 기차마을에서는 또 여태껏 인기를 모았던 미니열차와 철로자전거도 탈 수 있다. 새로 운행할 증기기관차는 12억원을 들여 객차 세 량에 앞뒤로 기관차 두 량을 배치했다. 이 구간을 1시간10분에 왕복하며, 평일 2회 주말 4회 운행한다. 왕복 요금은 어른 5천원, 청소년 45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특히 4월에는 섬진강변 10㎞ 구간에 조성한 철쭉이 앞다퉈 피어나 가족 봄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곡성군 쪽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장인 옛 곡성역에 모형 증기기관차를 전시해 사진촬영 명소를 만들었다”며 “섬진강 기차마을에 오면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여유로운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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