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가 같은 마을에 사는 고교생을 식당 종업원으로 강제취업시켜 다섯달 동안 월급을 갈취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9일 조아무개(16·경남 김해시)군을 중국음식점에 강제취업시킨 뒤켜 500여만원의 월급을 가로챈 혐의(강도상해 등)로 정아무개(22)씨와 정씨 동생(19)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씨 막내동생(18)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삼형제는 지난해 8월 중순 같은 마을에 사는 조군을 경남 마산으로 끌고가 중국음식점 배달원으로 강제취업시킨 뒤, 달아나지 못하게 자신들의 자취방에서 재우고 출퇴근까지 감시해가며 연말까지 다달이 조군의 월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군의 부모는 지난해 8월 고교 1년생이던 아들이 없어지자 가출한 것으로 알고 자퇴처리했다가, 지난해 연말 조군이 정씨 형제에게서 달아나 집에 돌아오고서야 사실을 알게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 형제는 이후에도 지난 21일 오후 5시40분께 조군의 학교 앞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조군을 납치해 근처 야산에서 집단구타하고, 마산의 자취방에 끌고가 지난해 연말 이후 상납하지 못한 180만원을 며칠 안에 갚겠다는 내용의 차용증을 강제로 쓰게 한 뒤 풀어줬다.
경찰은 정씨 형제에게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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