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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 올림픽 미술관’

등록 2005-03-29 21:18수정 2005-03-29 21:18

 2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미술관 전시실에서 시민들이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2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미술관 전시실에서 시민들이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미술관옆박물관]

몽촌토성 능선 끼고
인라인 즐기다가 잠깐
시원한 공간에
“창밖 풍경마저도 예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공원입구인 ‘평화의 문’을 지나 옛 장승을 연상시키는 가로등을 따라 걷다보면 동쪽으로 몽촌토성의 나즈막한 능선을 끼고 자리잡은 ‘서울올림픽미술관’을 만난다.

서울올림픽미술관은 19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 잔치였던 야외조각 심포지엄이 남긴 유산을 차곡차곡 정리해 지난해 9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따라서 이 미술관은 올림픽공원 전체와 연결돼 있다. 미술관은 조각공원에 둘러싸여 있고, 올림픽공원은 다시 그 두 미술관을 품고 있다.

미술관 외벽은 자연과의 조화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듯 매끈한 마감 대신 거칠고 투박한 콘크리트와 목재의 생살을 그대로 드러낸다. 지하층과 지상층으로 나뉘어지는 300여평의 전시실은 열두 폭 병풍처럼 펼쳐진 통 유리창으로 봄 햇살에 빛나는 조각공원을 빨아들인다. 더욱이 전시된 작품 숫자에 비해 넓은 전시실을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레 창 밖으로 눈길이 간다. 전시실 안에 놓인 작품이 예술인가? 아니면 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이 예술인가?

▲ 미술관 옆의 야외조각마당의 모습.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 조각 전문 미술관은 구석구석 자투리 공간마다 멋진 조각품을 전시해둔 것이 특징이다. 그 가운데 미술관 1층 로비 안쪽에 자리잡은 옛소련 작가 마리아나 로마노프스카야의 ‘삶의 숙명’이 눈에 띈다. 수레바퀴에 올라선 두 개의 발목, 위태롭지만 내려설 수도 없는 인간 삶의 고난과 불가피성이 드러난다.

지상층에서 햇빛을 따라 제2~5전시실을 관람하고 난 뒤 긴 회랑을 걷다 만나게 되는 곳은 비디오아트홀이다.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메가트론’, ‘쿠베르탱’, ‘금관’ 등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열린 공간과 달리 빛이 차단된 이 공간에서는 화면 속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영상이 쉴새없이 계속된다.

미술관에서 나오면 야외 미술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몽촌토성과 대칭을 이루는 넓은 숲 사이사이에 거장들의 작품이 모습을 뽐낸다. 기획전시, 대초원, 동심의 길, 조각의 숲 등 각 테마별로 이뤄진 2만평의 조각공원에는 모두 140여점의 작품들이 서 있다. 이 작품들을 모두 돌아보려면 2시간 가량이 걸리지만, 눈길이 가는 작품 중심으로 보면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조각공원에서 벗어나 올림픽공원쪽으로 가도 곳곳에 60여점의 작품들이 흩어져 있다. 특히 올림픽공원 어린이 놀이열차 옆에 위치한 세자르의 청동작품 ‘엄지손가락’은 조각공원의 여운을 증폭시키는 수작이다. 밝고 따스한 봄날, 올림픽공원에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산책을 즐기다가 자연스레 한 번 들러보자.



어떻게 갈까=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1번 출구)과 5호선 올림픽공원역(1·3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관람시간과 요금=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고,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관람료는 어른 1천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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