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다만 철골벽에 사고 우려
교육청 “5곳 추경예산 반영”
교육청 “5곳 추경예산 반영”
광주지역 상당수 초·중학교가 강당이나 체육관을 짓지 않은 채 개교해 교사와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광주시교육위원회 윤봉근 위원은 17일 “2005년 이후 개교한 학교 18곳이 강당이나 체육관을 완성하지 않은 상태로 개교해 비가 오거나 날이 더울 때 교육활동에 지장을 받고 방치된 철골 구조물 때문에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학교는 2005년 개교한 신창·선창·불로초등 등 7곳, 2006년 개교한 일신·지산·운리중 등 8곳, 2007년 개교한 대자·유덕·월봉중 등 3곳이다. 특히 상당수 학교는 1층에 급식실만 짓고 2~3층 다목적 강당 건축을 미뤄 건물 외벽이 볼썽사납게 방치되고 있다. 이렇게 강당 없는 학교가 늘어난 이유는 2005년 교육부의 교육환경개선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예산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위원은 “1층만 건축한 뒤 외벽 철골에 비닐과 덮개를 씌워놓은 곳들도 있어 한심하고 걱정스럽다”며 “교사들과 학생들의 불편이 큰 만큼 예산을 우선 배정해 공사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교육청 쪽은 “18곳의 시설을 갖추려면 156억원이 필요하다”며 “공사를 중단한 지 4년 이상된 학교 5곳은 추경에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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