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 21 “2년간 판공비 10%…사용처 의심”
박광태 광주시장이 지난 2년 동안 업무추진비의 10%인 1억4천여만원을 백화점 상품권을 사는 데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치21은 19일 2005~2006년 박 광주시장이 쓴 업무추진비 15억7천만원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식비 6억500만원(38.5%) △현금 4억2천만원(26.8%) △물품 구입 3억2천만원(20.4%) △상품권 구입 1억4700만원(9.4%) △화환 구입 6874만원(4.4%) 차례였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현금과 성격이 동일한 백화점 상품권을 무더기로 사들여 시정협조 인사한테 선물(63.7%)하거나 공무원들을 격려(36.3%)하는데 썼다”며 “선거법상 금품을 제공할 수 없는 인사들한테도 쓰여졌을 개연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방선거 후보 등록 직전인 지난해 4월21일 1200만원, 25일 1000만원 등 현금 2200만원을 지출한 것을 비롯해 현금과 상품권 가운데 사용내역이 불분명한 지출이 적지않아 입길에 올랐다.
오미덕 이 단체 예산감시센터 소장은 “상품권은 현금보다 심리적인 부담이 덜하고 영수증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어 지출액이 늘어난 듯하다”며 “단체장이 업무추진비를 ‘쌈짓돈’으로 여기지 않도록 지출한 상대방의 소속·주소·이름을 낱낱이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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