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반대의견 2배…사업 취소해야”
“시민 대부분이 반대하는데 강행하면 시장이 책임져야죠.”
전남 여수시의 ‘여수시티파크 도심골프장 건설반대 시민행동’ 문갑태 집행위원장은 19일 “시가 주민들의 뜻에 따라 사업을 취소하지 않으면 시장 주민소환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최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여수시티파크 리조트 특구개발 사업에 46%가 반대했고, 20%만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문산 일대 115만1152㎡(34만8223평)에 골프장(18홀)과 호텔(52실)을 건설하려는 사업에 반대하는 의견이 찬성보다 무려 2배나 높게 나온 것이다. 문 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시민 대부분이 이 사업에 반대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여수시티파크 리조트가 들어설 터는 도심 녹지의 약 30%를 차지하는 배후지역으로 골프장 등 위락시설 사업지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수시는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남아 있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리조트 사업 인가 쪽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는 최근 사업 설명회에서 그동안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의견과 시민단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여수시는 이날 “부경대에 맡긴 용역에서 골프장의 기준 경사지 면적이 법적 기준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나왔다”며 “공사를 하더라도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관로나 전라선 철도공사에 별 영향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시는 사업자가 의뢰해 나온 일방적 자료만 공개하지 말고 시민단체에도 똑같은 기회를 줘야 한다”며 “만약 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사업을 인가하면 시장을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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