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지사는 19일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유럽 및 아랍에미리트 방문’ 기자회견을 열어 스페인정유그룹(CEPSA) 및 아랍에미리트의 아이피아이시석유그룹(IPIC)과 23억 달러(한화 약 3조원)의 투자 유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스페인 정유그룹(CEPSA) 카를로스 페레즈 회장과 만나 11억 달러를 투자해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에 공장을 증설하는 투자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유그룹 산하 페트로케미칼사가 현대오일뱅크와 각각 50% 지분으로 합작투자회사를 꾸린 뒤 2010년까지 충남 서산 대죽리 100만㎡에 벤젠·톨루엔·크실렌(BTX) 제조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15일 아랍에미리트의 아이피아이시석유그룹 카뎀 알 쿠바이 사장과 서산 현대오일뱅크에 22억 달러를 투자하는데 합의했으며 오는 9월 카뎀 사장이 방한해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유그룹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납사를 재가공해 의약품 원료와 섬유, 향료를 만드는 공장을, 아이피아이시그룹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벙커시유를 재분류해 경질유를 얻는 공장을 각각 건설한다.
이 지사는 “제2 론스타 사태로 아이피아이시그룹의 현대오일뱅크 투자금 회수설은 특정회사 지분율이 70%에 달해 이를 낮추려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투자 유치의 영역을 산업분야에서 관광, 리조트, 문화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며 지역별 담당제를 도입하고 가을께 중국과 중동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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