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아대 총학생회의 교내 <6월 항쟁도> 벽화 제거 결정(<한겨레> 11일치 9면)과 관련해 부산민족미술인협회와 부산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지역 6개 시민사회단체와 동아대 6월항쟁 20주년기념사업준비위 등 9개 학내단체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벽화 앞에서 연 회견에서 “미관상의 이유를 들어 벽화 제거를 운운하는 것은 역사 인식의 부재이며 시대 흐름에도 역행하는 일”이라며 총학생회 쪽에 “벽화 제거 논의를 중단하고 보존과 관리에 힘써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1988년 제작된 <6월 항쟁도>는 민주화 염원과 반외세 자주·민족통일을 형상화한 전국에서도 몇 안되는 대형벽화”라며 “동아대 구성원들이 지금껏 민주화 열망과 역사 사료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으로 벽화를 보존 관리해 온 것은 동아대의 자부심이자 부산 시민사회단체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대 학교 쪽도 최근 총학생회에 벽화 제거 결정을 보류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 총학생회는 지난 9일 교수회관 앞 옹벽에 30m×3m 크기의 아크릴 벽화로 그려진 <6월 항쟁도>가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이 모인 중앙운영위에 안건을 상정해 벽화를 지워 없애기로 결정한 바 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배수림 인턴기자(부산대 신문방송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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