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생산·사무·비정규직’ 통합노조 뜬다
금속노조중 최초, ‘고용불안’ 공감대…“근로조건 개선 울타리 될것”
대기업 공장 생산직 노조에 ‘화이트칼라’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는 광주·소하리·화성공장의 관리직 사원들과 도급회사 직원들한테서 조합 가입원서를 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런 시도는 각 공장마다 노조 조직을 단일화하도록 한 민주노총의 ‘1사 1조직’ 원칙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지부는 2005년 3월 관리직 사원들이 주축이 돼 결성했던 금속노조 기아차 사무관리직지회와 지난 4월 통합 절차를 마쳤다. 당시 기아차 사무관리직지회엔 40~50대 사무관리직 과장·차장·부장 등 7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활동중이었다.
이렇게 이른바 ‘화이트칼러’들을 조합원으로 가입시키고 있는 것은 금속노조 가운데 기아차지부가 유일하다. 지엠대우자동차(4300명), 두산인프라코어(70명), 현대자동차(20명)의 사무관리직 직원들도 금속노조에 가입했지만, 아직 생산직 노조와 통합하지 않았다. 기아차 사무관리직 직원들은 구조조정으로 신분 불안을 느끼면서 생산직 노조 가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한 직원은 “회사의 구조조정이 있을 때마다 사무관리직 사원들이 주요 퇴출 대상이 되고 있다”며 “중·고교생 자녀들이 많은 40~50대 관리직들에게 ‘통합노조’가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기아차 생산직 노동자들도 ‘과거 사용자쪽에 더 가깝다’고 인식됐던 사무관리직 사원들을 ‘동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태백 기아차 광주지회 부지회장은 “단협안에는 관리직 사원들이 노조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산별노조에 가입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예상외로 많은 사무관리직 직원들이 가입원서를 냈지만, 아직 노출을 꺼리고 있어 정확한 가입 인원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지부 광주지회는 광주공장에서 일하는 11개 도급회사 비정규직 노동자 413명에게도 조합 가입원서를 받고 있다. 대기업 생산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등 측면에서 지원한 적은 있지만, 이들의 ‘노조 직가입’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쪽은 “도급회사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조합 가입을 추진중이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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